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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간식 만들기 (고구마롤칩, 찹쌀도너츠, 미니케이크)

by phj1003 2026. 3. 3.

 

지인분이 고구마를 한 박스 가득 보내주셔서 처음엔 좋았는데, 삶고 굽고 찌고 나니 이제 뭘 해먹어야 하나 고민이 되더라고요. 아이들한테 매일 같은 방식으로 주기도 그렇고, 저도 솔직히 그냥 먹는 게 좀 질렸습니다. 그래서 고구마로 색다른 간식을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일반적으로 고구마 간식이라고 하면 고구마맛탕이나 고구마튀김 정도를 떠올리시잖아요. 하지만 제 경험상 조금만 손을 더 써주면 훨씬 특별한 간식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직접 만들어본 고구마 롤칩, 고구마 찹쌀도너츠, 고구마 미니케이크 세 가지 레시피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고구마 롤칩, 일반 맛탕보다 바삭함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고구마 맛탕은 그냥 썰어서 튀기면 되는 간단한 간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롤 모양으로 만들면 식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고구마를 450g 정도 준비해서 슬라이서로 최대한 얇게 썰어야 하는데, 여기서 얇게 써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두께가 일정하지 않으면 튀길 때 어떤 건 타고 어떤 건 덜 익어서 식감이 들쭉날쭉해집니다.

썬 고구마를 손가락보다 약간 두껍게 돌돌 말아서 나무 이쑤시개로 고정하는데, 저는 처음에 이게 좀 번거롭겠다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자투리 조각들도 이어 붙여서 말면 되니까 버리는 부분 없이 다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튀기는 과정에서는 중약불로 노릇하게 익혀야 하는데, 여기서 온도 조절이 중요합니다. 너무 센 불에 튀기면 겉만 타고 속은 딱딱하게 남아있어서 실패하기 쉽습니다.

캐러멜라이징(caramelizing)은 설탕을 가열해서 캐러멜 상태로 만드는 과정인데, 여기서 캐러멜라이징이란 설탕이 녹으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특유의 달콤 쌉싸름한 맛이 생기는 화학 반응을 말합니다. 식용유 3스푼에 설탕 3스푼을 넣고 약불에서 젓지 말고 팬만 살살 흔들어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제일 긴장되더라고요. 불 조절 잘못하면 설탕이 타버려서 쓴맛이 나니까 약불을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제가 직접 만들어본 롤칩은 일반 맛탕보다 훨씬 바삭했습니다. 롤 모양 덕분에 표면적이 넓어져서 캐러멜 코팅이 더 잘 되고, 씹을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갔다 와서 한입 먹더니 "엄마 이거 과자 아니야?"라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찹쌀도너츠, 슈가파우더 시럽이 비법

 

고구마 200g을 삶아서 으깬 다음 찹쌀가루 100g과 섞는 건 기본인데, 여기서 반죽의 농도 조절이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구마만 섞으면 반죽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써보니 고구마 종류에 따라 수분 함량이 천차만별이더라고요. 밤고구마는 퍽퍽해서 우유를 1~2스푼 추가해야 했고, 호박고구마는 촉촉해서 그냥 반죽이 됐습니다.

글루텐프리(gluten-free) 간식이라는 점도 장점인데, 여기서 글루텐프리란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 단백질이 없다는 뜻으로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찹쌀가루로만 만들어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고, 밀가루 도너츠보다 속이 더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반죽을 500원 동전 크기로 떼어서 길쭉하게 밀어준 다음 양 끝을 꼬집어 붙여서 도너츠 모양을 만드는데, 저는 처음엔 모양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몇 개 만들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나중엔 제법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식용유에 약불로 튀기면 되는데, 찹쌀가루 반죽이라 기름을 많이 먹지 않고 빨리 익는다는 게 장점입니다.

슈가파우더 1스푼에 물 0.5스푼을 섞어서 만든 시럽을 튀긴 도너츠에 발라주는 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슈가파우더를 뿌리거나 아예 안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시럽으로 만들어서 바르니까 표면에 얇은 설탕 코팅이 생겨서 도너츠 느낌이 확실히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도너츠인 줄 착각할 정도로 비주얼이 좋았고, 맛도 시판 도너츠 못지않았습니다.

 

미니케이크, 생일 케이크로도 응용 가능

 

밤고구마 450g을 삶아서 으깬 다음 버터 15g, 설탕 15g, 계란 노른자 1개, 우유 1스푼,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섞는데, 여기서 질감 조절이 중요합니다. 너무 질퍽하면 모양 잡기가 어렵고, 너무 되면 부서지기 쉬우니까 적당히 반죽이 뭉쳐지는 정도가 좋습니다.

베이킹 페이퍼(baking paper) 사이에 반죽을 넣고 밀대로 평평하게 미는 건 정말 편한 방법이었는데, 여기서 베이킹 페이퍼란 고온에 견디는 식품용 종이로 반죽이 들러붙지 않게 해주는 제과 제빵용 도구입니다. 이렇게 하면 손에 반죽이 묻지 않고 두께도 균일하게 만들 수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사각형으로 자른 다음 가장자리를 손으로 매끄럽게 다듬고, 계란 노른자를 윗면에 발라주는데 이게 에그워시(egg wash) 효과를 내줍니다. 에그워시란 계란을 풀어서 빵이나 과자 표면에 바르는 것으로, 구웠을 때 윤기 나는 황금빛 색깔을 만들어주는 기법입니다. 검은깨로 꽃 모양 장식까지 해주면 비주얼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180도 오븐에서 10~15분 구우면 되는데, 오븐마다 화력이 다르니까 10분쯤 지나면 한 번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저는 12분 정도 구웠더니 딱 적당하게 노릇노릇하게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고구마는 100g당 식이섬유가 2.3g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입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가 만든 미니케이크는 크기가 작아서 한입에 먹기 좋았고, 차와 함께 먹으니 정말 카페에서 파는 디저트 같았습니다. 다음번엔 이 레시피를 응용해서 큰 케이크 틀에 담아서 구워볼까 생각 중입니다. 생일 케이크로 만들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만들어보니 손은 가지만 보람은 확실
세 가지 레시피 모두 만들어보고 나니 확실히 느낀 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일수록 맛도 좋고 아이들 반응도 좋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고구마 롤칩은 일반 맛탕이랑 같은 재료를 쓰지만 모양만 바꿨을 뿐인데 식감이 완전히 달라져서 신기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맛탕은 그냥 썰어서 튀기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경험상 롤 모양으로 만들면 바삭함이 훨씬 오래 유지되고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고구마 찹쌀도너츠는 밀가루 도너츠보다 만들기도 쉽고 기름도 덜 먹어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슈가파우더 시럽을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비주얼이 확 살아나니까, 이건 정말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고구마 미니케이크는 이번엔 작게 만들었지만, 나중에 생일 케이크로 크게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주요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롤칩은 얇게 썰어 말아야 바삭함이 살아남
도너츠는 슈가파우더 시럽 코팅이 핵심
미니케이크는 에그워시로 윤기를 내는 게 중요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고구마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출처: 농촌진흥청). 맛있는 간식을 만들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죠.

집에 고구마가 남아서 고민이시라면, 이번 기회에 색다른 간식으로 변신시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처럼 아이들 간식으로 준비하셔도 좋고, 손님 접대용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근사합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youtu.be/nxbayLK8N0w?si=R94vhLjJMCYDoP3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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